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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물속으로 계속 가라앉으며 차가운 물이 나를 감쌌다. 공포가 엄습했다. 나는 수영을 배운 적이 없었다.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며 수면을 향해 올라가려 했지만, 물살이 나를 휘감아 빙글빙글 돌렸다. 빛이 한 번, 두 번 깜빡이더니 마치 누군가 스위치를 꺼버린 것처럼 어둠이 내려앉았다. 가까이에 무언가의 존재를 느꼈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물살에 휩쓸려 빠져나가려고 발버둥치는 동안 물의 무게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어둠이 밝아지면서 단단한 나무 기둥이 보였다. 물살의 당김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것을 붙잡고 매달렸다.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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